[즉시분석] 대성파인텍, 주가 떨어지는데 외국인은 왜 사지?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대성파인텍 지분을 꾸준히 순매수해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주가는 0.9% 하락한 4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김두관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지난 7월 4일 장중 1만2650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연초 대비 4.5배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 현재 최고가 대비 64% 하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 추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0%에서 지난달 1일 4%까지 상승했다가, 같은 달 24일 0.1%로 하락했다.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주가와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일어났다.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지만, 외국인이 지분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총 141만294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0.1%에서 2.8%로 2.7%포인트(P) 높였다. 

이는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와 달리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낮아 실적 안정성이 높고, 이에 더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성파인텍은 세계 제3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MAGNA)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해외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현재 16개 해외업체에 직수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2004년 10%에서, 올해 2분기 기준 30%로 늘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 2분기 연환산(4분기 실적 합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로 지난달 초 12배보다 낮아졌다. 또한, 5년 평균인 8배보다도 낮다.

대성파인텍은 파인블랭킹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파인블랭킹(Fine Blanking)이란 한 번의 공정으로 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정밀금형기술로, 자동차 기능 부품, 냉동기 컴프레서 부품 등 정밀 부품 제조에 사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하면 후속 공정이 필요 없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