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서원인텍, 삼성 스마트폰 고무부품 제조

서원인텍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작년 9월 유럽발 금융위기 후 2800원에서 지난 5월 7270원까지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곧 주가 하락이 시작돼 서원인텍은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7% 하락한 4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서원인텍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서원인텍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삼성전자 키패드 기업에서 스마트폰 부품기업으로 변신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또한 신규사업으로 2차전지 과충전을 방지하는 보호회로와 LTE 통신서비스 모뎀을 만들고 있다. 현재 서원인텍의 매출비중은 스마트폰 부품(34%), 휴대폰 키패드(26%), 2차전지 보호회로(21%), 모뎀(16%)이다.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의 고무, 스폰지 휴대폰 부품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키패드를 납품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주력제품이던 휴대폰 키패드는 2009년부터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돼 마진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의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며 사업전환을 성공했다. 서원인텍은 신흥국에 판매하는 일반폰 용으로 기존 키패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스마트폰 부품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서원인텍의 2분기 매출액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저마진 키패드 사업비중이 낮아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3억원 대비 92%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서원인텍의 신규사업인 LTE 모뎀 사업은 작년 흑자전환돼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2차전지 보호회로는 내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서원인텍 주식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매도로 2.4%던 외국인 지분율은 1.8%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로 서원인텍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으로 서원인텍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원인텍의 외국인 지분율은 2.0%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원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1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원인텍이 상장한 2007년 이후 휴대폰 키패드 사업부의 축소로 순이익이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감소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