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컴 4%↑...스마트기기 확산 "땡큐"

한글과컴퓨터가 사흘 연속 상승세다. 10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4.6%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간 주가 상승률은 16%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1990년에 설립된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PC용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을 시작으로 현재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Think free)'까지 개발하고 있다. 한컴은 2000년대 들어 MS워드 등 경쟁 소프트웨어의 국내 침투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성장이 정체됐다. 

그런데 소형 PC로 불리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모바일에서 문서 보기와 작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씽크프리도 덩달아 성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 중국향 구글폰인 갤럭시 넥서스 등에 탑재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지난해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한컴오피스 75%, 씽크프리 22%다.

모바일 오피스 공급 확대로 이 회사는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 늘어난 71억원, 순이익은 65%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원 수준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향후 스마트 업무 확산으로 모바일 솔루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주 고객사들의 스마트 기기 출하·판매량 증대도 긍정적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에는 씽크프리가 탑재되지 않았다. PC에 들어가는 기존 한컴오피스도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에서 민감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과 풀무원 등이 한컴오피스를 기본 오피스로 채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글과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0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가장 낮은 0점이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22배로 5년 평균치인 12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