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통신3사, 올 설비투자 최대 전망··수혜주?

통신 3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0일 언론보도에 연초 7조5000억원으로 계획됐던 통신 3사의 투자계획은 5000억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다.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에 이어 VoLTE(음성 통화도 LTE망을 적용하는 서비스) 조기 구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LTE 수혜업종으로는 기간망, 소형기지국(RRH), 이동통신 중계기업체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시험·계측장비,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 보안, 유심카드, 과금솔루션, 단말기 부품업체도 포함된다.

상장된 기간망업체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코위버, 우리넷, SNH, 텔레필드가 있다.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웨이브일렉트로, 기산텔레콤은 소형기지국을 만든다. 기지국 신호를 증폭해 다시 방사하는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는 에프알텍, 영우통신, 위다스, CS가 대표적이다.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는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을 만든다. 이 밖에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 윈스테크넷, 국내 유일의 시험장비·계측장비업체 이노와이어, 유심카드 제조업체 유비벨록스, 과금솔루션업체 엔텔스, 단말기 부품업체인 와이솔도 대표적인 LTE 수혜주다.

▷ 수혜업체 2분기 실적은?

그렇다면 해당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소형기지국,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 업체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케이엠더블유는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웨이브일렉트로 11억원, 기산텔레콤 4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스테크만이 5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적자를 지속했을 뿐이다. 인쇄회로기판 업체 대덕전자의 영업이익은 151억원, 이수페타시스는 65억원을 거둬 각각 26%와 21% 증가했다.

반면 기간망, 중계기는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텔레필드의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SNH의 경우 184%, 유비쿼스는 27% 각각 증가했다. 반면 다산네트웍스, 코위버, 우리넷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에프알텍은 중계기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우통신은 영업이익이 8% 감소했으며, 위다스, CS는 적자를 지속했다.

이 밖에 와이솔의 영업이익은 239%, 윈스테크넷 107%, 이노와이어 10% 각각 늘은 반면, 엔텔스는 6%, 유비벨록스는 9% 각각 줄었다.

▷ 수혜업체 주식MRI 점수는?



LTE 수혜업체 중에서 주식MRI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는 에프알텍으로 나타났다. 에프알텍의 주식MRI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23점으로 상장기업 중 2위(상위 1%)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밸류에이션, 재무안전성, 수익성장성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에프알텍의 뒤를 이은 업체는 21점을 기록한 대덕전자다. 대덕전자는 재무안전성(5점), 수익성장성(5점) 항목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 밖에 이노와이어 20점, 영우통신과 텔레필드가 16점을 받았으며, 와이솔과 윈스테크넷이 14점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