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새론오토, 국내 수익성 1위의 마찰재 제조사

새론오토모티브('새론오토')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며 매출액은 625억원으로 1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억9200만원과 56억3100만원으로 각각 8%와 7%가 늘었다.

▷ 일본 니신보 계열의 마찰재 제조사

새론오토는 일본 '닛신보' 계열의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제조사다. 9월 3일 현재 새론오토 지분 65%를 보유 중인 닛신보는 지난해 11월 말 유럽의 TMS를 인수하면서 마찰재 시장점유율 22%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마찰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휠과 직접 맞닿아 마찰 운동을 통해 속도를 줄이는 부품이다. 신차 조립시 장착된 후, 노후 시 교체가 필요하다.




▷점유율 2등이지만, 수익성은 '1등'...신차용 마찰재에 강점 보유

새론오토는 상신브레이크에 이어 국내 마찰재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각각 42%, 23%다. 하지만 외형과는 대조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새론오토가 높을 때는 2.3배, 낮은 때는 1.3배 정도 높았다. 

이는 새론오토가 모회사 닛신보와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신차용 고급 마찰재에 강점을 가진 결과로 풀이된다. 마찰재 시장은 신차 납품용과 수리용으로 나뉘는데 신차용은 고객사의 품질 요구 수준이 높다. 일반적으로 신차종 개발 초기부터 약 1~3년 동안 성능 시험을 거친 후 최종 품질 승인을 받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새론오토는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은 비금속성 마찰재에 강점을 지녀 국내 신차용 마찰재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수리용 마찰재는 일반 카센터와 버스·택시회사에 공급되는 제품으로 판매 단가가 낮고 유통과정 특징상 판매관리비가 많이 든다. 상신브레이크는 수리용 마찰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 2009년부터 높은 매출 성장...현대기아차 글로벌 점유율 상승 수혜

새론오토의 매출은 2008년 소폭 하락했지만, 2009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631억원으로 2008년 대비 2배 늘었다. (2009년부터 마찰재 사업만 했기 때문에, 2008년 매출에서 당해 하반기에 매각한 '소결 부문'은 제외했다.)

이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점유율 상승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신차용 마찰재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한 새론오토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008년부터 10~24%의 증가율을 지속해 지난해 2008년 대비 약 51% 늘어난 659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지난해 46만5700대로 2008년 대비 42% 늘었다.



▷ 북경, 상해 법인...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수혜

새론오토는 지난 2003년 북경 현지에 마찰재 생산 법인인 '새론(북경)기차부건유한공사'(지분율 100%)을 설립했다.
 
북경 법인은 중국 마찰재 시장에서 새론오토가 강점을 지닌 비석면계 비율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순이익은 지난 2009년엔 25억원, 2010년엔 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67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닛신보와 50대 50 지분 투자를 통해 '닛신보(상숙)새론기차부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투자를 시작한 신공장은 올해 10월부터 마찰재 양산을 할 예정이다.  

새론오토는 북경공장은 현대차 북경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지역에 있는 거래처에 집중하고, 신설될 상숙공장은 중국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안전한 재무구조 매력...현금만으로 부채 거의 상환 가능

새론오토의 2분기 말 기준 차입금 비중은 5.4%로 낮다. 특히 현금성자산(현금 + 단기금융자산)은 289억원으로 부채총계 293억원과 거의 같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10% 아래를 유지하면 재무구조가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