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미창석유, 윤활유 전문 기업

미창석유는 각 산업에 사용되는 윤활유 전문 회사로 1962년 설립됐다. 윤활유는 각종 중장비, 산업용 기계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필요한 기름으로 많은 산업 분야에 이용된다. 미창석유는 산업용 윤활유 외에도 고무배합유, 전기절연유도 제조한다. 각 제품 별 매출 비중은 산업용 윤활유 65%, 고무배합유 23%, 전기절연유 10%다.

프로세스 오일로 불리는 고무배합유는 타이어, 신발, 고무제품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우수한 산화안정성을 갖고 있고, 장시간 사용에도 열에 대한 변색과 오염이 적어 고무제품 재료로 적합하다.

전기절연유는 산화안정성이 우수하며, 장기간 사용해도 물리,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부식성이 없다. 또한, 냉각작용이 우수해 변압기에 사용된다. 운전 중에 발생하는 열을 신속히 흡수하기 때문이다. 미창석유의 지난해 기준 국내 윤활유 시장점유율은 9.2%다.

▷ 이익률은 제품-원재료간의 '스프레드'에 따라 결정

미창석유는 일본의 JX NIPPON OIL 등과의 기술제휴에 힘입어 고급 품질의 윤활유를 제조한다. 이는 국내 윤활유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제품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꾸준히 늘고 있는 매출과는 대조적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원재료 구매단가와 제품 판매가의 차이(스프레드)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 2009년 미창석유는 영업이익률 11.8%, 순이익률 8.9%로 최근 10년 래 사상 최고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인 기유와 조유 등의 국내산과 수입산 평균 구매단가가 각각 16%와 11% 줄었고, 수출 판매가와 내수 판매가는 3%만 인하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국내외에서 조달한 윤활기유는 모두 30% 이상 올랐지만, 제품 가격은 5% 인상하는 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6.5%로 하락했다.

▷ 배당성향 '하향'...최근 10년간 시가배당률 3.3%~10.2%

미창석유의 배당성향은 낮아지고 있다. 2000년 배당성향은 25%였으나 꾸준히 하락, 지난해 18%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배당성향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순이익 증가로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늘었다. 지난해 미창석유가 지급한 배당금은 주당 2000원이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종가 4만8050원 기준 시가배당률 4.1%다. 




▷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 지난해 일회성 이익 반영 탓...PER 4.5배

미창석유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0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59억1000만원, 순이익은 46% 감소한 4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안산공장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유형자산 처분이익 38억1000만원과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25억6000만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미창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3.7배, PBR은 0.64배, ROE는 11.6%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지난 21일 미창석유는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고려중공업 주식 100% 취득 예정일이 8월 22일에서 2013년 2월 22일로 6개월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고려중공업 소유의 부동산 전부에 대해 2011년 10월 10일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으로부터 경매 개시 결정이 됐고, 현재 경매 진행중인 관계로 취득 예정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미창석유는 지난 2010년 12월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선박수리업체인 고려중공업의 지분 100%를 1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초 회사측이 밝힌 고려중공업 취득 예정일은 2011년 3월 23일로 현재 1년 5개월째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