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키스톤글로벌 4%↑...성장 지속할까?

 

키스톤글로벌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국내 유일의 점결탄(제철용 석탄) 판매업체다. 점결탄이란 석탄을 건류·연소할 때 석탄입자가 연화 용융해 서로 점결하는 성질이 있는 석탄을 말하며, 철광석을 녹이기 쉽게 하기 위해 알갱이로 만들 때 사용하는 고열량 석탄이다. 쇳물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평균 0.55톤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강회사들은 원활한 점결탄 확보가 필수적이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LCD모니터 관련업체였던 키스톤글로벌은 키스톤인더스트리사에 피인수 돼 자원사업에 뛰어들었다. SOC(사회간접자본) 확대와 높은 경제성장으로 향후 제철사업이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줄 아시아 시장(중국,인도,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했다.

키스톤글로벌은 미국의 석탄회사 키스톤인더스트리사와 아시아지역 총판권을 계약해 석탄을 공급받고, 철상사들에 점결탄을 판매한다. 키스톤인더스트리사는 현재 플로리다 잭슨빌과 콜롬비아에 광구의 채굴권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키스톤글로벌의 주요 공급처는 국내 및 일본 등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POSCO, 현대제철, JFE스틸 등이다. 베트남 및 인도등 아시아 전역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 적자에서 턴어라운드...시총 6배 美 광산업체 인수 결정

작년 사업구조 개편으로 흑자행진을 하던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1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2분기 포스코, 일본 JFE 등과 잇따라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배 늘어난 23억3900만원, 순이익은 24% 증가한 2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점결탄의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고 철강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결탄의 톤당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체적인 세계 점결탄 수요는 2010년 9억4200만톤에서 2025년 14억2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스톤글로벌은 향후 점결탄에 이어 화력발전소 등에 쓰이는 연료용 석탄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7월 5일 미국 광산업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레벌레이션 에너지(Revelation Energy)사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소재인 점결탄 생산광산과 광업권을 소유하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이 회사 지분 100%인수를 위한 독점인수협상권 계약을 맺었다.

이에 키스톤글로벌은 계약 체결을 위해 1차 보증금으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지난 7월 5일 지급했으며 2차 보증금으로 내달말까지 1550만 달러(177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수 대금은 4780만 달러(약 5400억원)로 이는 키스톤글로벌 현재 시가총액의 6배 가까운 규모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가운데 업계에선 키스톤글로벌의 자금 조달 수단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