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니퀘스트, 상승세 이어갈까

30일 개장을 앞두고 유니퀘스트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의 주가는 7% 상승한 651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기술 마케팅 회사란?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로 1993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전자·IT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 전문 회사다.

기술 마케팅 전문 회사란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능성 있는 솔루션을 채택, 양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술교육, 기술지원, 플랫폼개발 등 기술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유니퀘스트는 시장의 흐름과 기술 발전의 과정을 미리 연구·예측해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미리 확보해둔다.

예를 들면 컴퓨터의 듀얼 코어 시스템이 널리 쓰이게 될 경우, 유니퀘스트는 사람들이 앞으로 좀 더 빠른 속도의 컴퓨터를 원하리라 판단해 쿼드 코어 시스템 기술과 관련된 핵심 반도체 솔루션 사업을 미리 확보해두는 전략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유니퀘스트는 이런 방식으로 고객이 필요한 제품들을 구매해 유통시키며 수익을 창출한다.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탓에 위험 부담은 크지만 유니퀘스트는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과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무선단말기 20%, 컴퓨터 20%, 디지털 가전 23%, 통신기기 16%, 차량 및 산업 관련 13%로 골고루 분산돼 있다. 

▷ 매출액↓, 영업이익↑...PER 6.4배

유니퀘스트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4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7억원, 순이익은 25% 증가한 1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를 3억원 절감했고, 5억7000만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퀘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5.8배, PBR은 0.66배, ROE는 11.8%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유니퀘스트는 올 2분기 기준 222만달러의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환율이 오르면 기타영업수익 증가로 유니퀘스트의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한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1133원으로 2분기 말 환율인 1157원보다 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