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그린케미칼, 52주 신고가…왜?

형재혁연구원 12.08/29 11:02 조회 1160 누적점수: 0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린 KPX그린케미칼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장중
전일보다 6% 오른 3925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인은 최근 5일간 이 회사 주식 9만5720주(지분 0.5%)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종전의 2.9%에서 현재 3.4%로 높였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약 8%다.

이는 중국 경기 침체로 화학제품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품 특성상(생활필수품, 독점제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시장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KPX그린케미칼은 이번 2분기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5200만원으로 거의 같았고, 순이익은 27억3800만원으로 2%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로 5년 평균 8.3배보다 낮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상장사 전체의 평균 PER은 12.3배다.

KPX그린케미칼은 에톡시레이트(EOA), 에탄올아민(ETA), 디메틸카보네이트(DMC)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정밀화학업체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EOA·ETA 57%, DMC 40%다.

EOA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으로 가스 정제, 세척제, 콘크리트혼화제 등에 사용된다. KPX그린케미칼은 호남석유와 국내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ETA는 계면활성제, 섬유유연제, 제지탈묵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생활필수품과 연관이 많아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DMC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제일모직에 독점 납품된다. 제일모직은 올해 여수 PC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PX그린케미칼은 지난 5월 충남 대산 공장의 DMC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6월 19일 KPX그린케미칼을 오늘의 '승부주'로 소개했다.

※[승부주] KPX그린케미칼, KPX그룹의 정밀화학회사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는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매일 소개하는 코너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