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애경유화, 분할 전 마지막 거래..오늘도 상승?

29일 애경유화가 기업 분할을 위한 거래 정지를 하루 앞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경유화는 전날 3.5% 오른 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애경유화는 회사분할을 목적으로 내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이번 분할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다음달 17일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애경유화로 변경 상장된다.

기존 주주는 주식 1주당 분할 신설회사인 애경유화 주식 0.36주를 지급받는다. 분할 존속회사인 AK홀딩스 주식은 1주당 0.64주의 비율로 병합된다. AK홀딩스는 투자 사업을, 애경유화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업을 지속적으로 담당한다

▷ 무수프탈산 부문 국내 1위 화학업체...2분기 실적 '호조'

애경유화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판매업체로, 무수프탈산, 무수마레인산, 후말산, 가소제 등을 주로 취급한다. 무수프탈산은 플라스틱 가소제나 색소 및 염료의 원료로 사용되며, 무수마레인산은 세정제 및 2차전지용 부품의 원료로 쓰인다. 애경유화의 주력 부문 생산능력은 18만톤으로 국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애경유화는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소재 사업과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재처리해 고부가가치화 하는 정제글리세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극소재는 2012년 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 1천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정제글리세린은 올 3분기 완공을 목표로 1만톤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185억원, 순이익은 32%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상회한 규모다.

LIG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2407억원(전년비 +19%), 영업이익 139억원(+0.3%)을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무수프탈산(PA)과 원재료인 오르톡실렌(OX) 간의 가격 스프레드(차이)가 벌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5년 평균치인 6%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1배와 0.9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0.7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