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반등세는 애플이 27일(현지 시각) 판매금지를 요청한 모델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제외된 점과 핵심 사업이 여전히 강하다는 시장 의견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또한 이번 소송 결과로 삼성전자 경쟁업체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도 이녹스의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분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28일 한화증권 오주식 연구원은 "이녹스는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등 국내 대부분의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가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고객사 중 삼성전자와 애플에 FPCB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10억과 204억원으로 각각 47%와 36%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녹스(구 새한마이크로닉스)는 FPCB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2001년 11월 설립된 후, 2006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 비중은 FPCB 소재 84%, 반도체 소재 16%다. 주력 제품인 FPCB 소재는 국내 시장의 55%와 세계 시장의 16%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의 플라스틱판을 필름으로 대체해 얇고 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녹스는 SKC코오롱PI, 토레이 등에서 플리이미드 필름을 구매해 FPCB용 기판으로 가공하고 이를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대덕GDS, 플렉스컴 등 FPCB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이들 업체에서 완성된 FPCB는 주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에 사용된다.
이녹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억1800만원과 20억800만원으로 각각 29%와 10%가 늘었다. 다만 이는 증권가의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발표전 최근 3개월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액이 343억원, 영업이익이 55억4800만원, 순이익이 42억6000만원이었다. 고객사의 일시적 재고조정과 스마트폰 신규 모델 공급의 공백기 영향으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3배로 최근 3년 평균인 12.3배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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