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와이지-원, 유증 후 재무구조는?

절삭공구 업체 와이지-원이 급등세다. 28일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인 1만4000원에 거래돼 오전 10시 29분 현재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일 12%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와이지-원은 전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를 통해 ISCAR社에서 312억원을 투자 받는다고 공시했다. 신주 240만주를 주당 1만3000원에 발행한 뒤 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주는 9월 26일 상장될 예정이며 증자가 끝나면 ISCAR社는 지분 10%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투자금은 시설투자에 150억원, 운영자금 162억원에 각각 사용될 방침이다.

ISCAR社는 세계 2위 금속절삭가공 공구 제조사 그룹 IMC의 자회사다. IMC그룹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14개 주력 회원사와 100 여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워렌 버핏이 회장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IMC 지분 80%를 50억 달러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IMC 그룹은 지난 1998년 절삭공구 업체 대구텍도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 절삭공구 엔드밀 생산량 세계 1위

와이지-원은 절삭공구인 엔드밀과 드릴, 탭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2분기 기준 엔드밀의 매출 비중이 51%로 가장 크고, 탭 21%, 드릴 15% 등이다. 생산량 기준으로 엔드밀은 세계 1위, 드릴은 2위, 탭은 6위며 국내에서도 엔드밀 50%, 드릴 75%, 탭 48%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짧게는 2시간, 길게는 8시간에 한 번씩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

절삭공구는 크게 솔리드(Shank Type)와 인서트(Insert Type)으로 구분한다. 솔리드는 주로 IT와 자동차 등의 생산에 쓰이며 인서트는 고강도나 특수절삭에 사용된다. 한양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솔리드가 주력인 와이지-원과 인서트가 주력인 이스카를 비롯한 IMC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설비투자 확장 진행 중..재무구조 '숨통'

이번 유상증자로 와이지-원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와이지-원의 부채비율은 217%, 차입금 비중은 57%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를 넘거나 차입금 비중이 40% 이상인 상태가 계속되면 위험한 재무구조로 판단한다. 증자대금이 들어오면 부채비율은 179%, 차입금 비중은 53%로 각각 하락한다.

한편 늘어난 차입금은 유형자산 투자에 사용됐다. 2분기 말 현재 충주3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청천동 공정 건설 및 송도연구소 증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