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이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28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7.1% 오른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전날 비상교육이 교육과정 개정을 통한 구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손주리 연구원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2013년부터 차례로 개정된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다만 정부는 개정 교과서 제작 준비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수익인식 방법의 변경과 가격 자율화의 핸디캡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 따른 경쟁사 감소로 추가적은 시장점유율 확보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디지털 교과서는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따라 2015년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사교육 시장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추가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상교육은 중·고등 교과서 발행 사업과 초·중·고등학교 학습교재 출판 사업을 영위하는 교육업체다. 2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교재 출판 60%, 온라인 강의 등 교육 서비스 40%로 구성돼있다. 이 회사는 중학교 국어 참고서 개발로 성장한 회사로, 2005년 자습서 '완자'시리즈의 성공으로 고속성장했다. 

비상교육은 2008년부터 '이러닝'사업에 진출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비상에듀' 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아직 온라인 교육사업부는 이익이 적자 상태로 실질적인 수익은 출판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후발주자였던 교과서 개발 매출도 중학교 교과서 발행 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교과서에 참여하기 위해 교과서의 디지털화를 연구개발 중이며, 지난달 10일엔 교육용 태블릿 PC인 수박씨 에스패드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배 급증한 15억8900만원, 순이익은 5.4배 늘어난 2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 별로 출판사업 부문 매출액이 152억원으로 45% 증가했으며, 이러닝 부문은 78억7500만원으로 6% 감소했다. 교과서 판매와 초등교재 신간 출시로 출판부 매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고정비 감소 효과와 제품폐기 감소로 이익이 급증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비상교육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