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LG패션, 반등 이어갈까

27일 개장을 앞두고 지난 금요일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LG패션이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금요일 종가는 3만1500원으로 8.2% 상승 마감했다.



LG패션은 최근 매출 둔화에 따라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하향한 가운데 주가도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 6월19일 신한금융투자증권은 기존 5만2000원이던 LG패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이유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3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27% 감소했고 순이익은 261억원으로 30% 줄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둔화가 반영됐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달랐다. LG패션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동안 지분을 오히려 확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월 4일 지분 5.05%를 신규 취득한 이후 추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6.82%로 늘렸다고 7일 공시했다. 국민연금도 기존 8.43%이던 지분율을 9.45%로 올렸다고 지난 7월 9일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성장 잠재력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메리츠 종합금융증권은 LG패션의 투자매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악성 재고 소진으로 4분기 이후 이익 개선 기대 ▲메인 브랜드 헤지스의 꾸준한 매출 증가 ▲중국 유통망 확대에 따른 성장 잠재력 확보 등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3697원보다 소폭 감소한 3679원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대했으며, 2013년에는 16% 증가한 4292원을 전망했다.

LG패션은 지난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의류업체다.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 닥스, 캐쥬얼 브랜드 헤지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은 길거리 매장(가두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개장전 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