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폴리텍, MRI 순위 '껑충'...왜?

에스폴리텍이 2분기 실적이 반영된 후 주식MRI 점수가 대폭 개선돼 관심을 끈다. 24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에스폴리텍은 2.1%(55원) 내린 2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에스폴리텍의 주식MRI 투자매력 종합 점수는 13점으로 상장기업 중 33%에 해당했다. 그러나 현재 주식MRI 점수는 23점으로 상위 1%다. 등수로 보면 578등에서 5위로 껑충 뛴 셈이다. 항목별로는 수익 성장성 점수가 2점에서 5점으로 올랐으며, 밸류에이션 점수는 3점에서 5점으로 개선됐다. 재무 안정성 점수도 3점을 추가 취득했으며, 사업 독점력, 현금 창출력 부문에서 각각 1점이 올랐다. 2분기 실적이 반영되자 주식MRI 점수가 대폭 개선된 것.



에스폴리텍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업체다. 주력 품목은 방음벽, 방음판 등에 쓰이는 폴리 카보네이드(PC)와 폴리메틸메크릴레이트(PMMA)로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에스폴리텍은 광학용 시트 사업도 한다. 주로 TV용 도광판과 확산판, 필름, 태양광 모듈용 EVA 시트를 만든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83%, 광학용 시트가 16%다.

에스폴리텍의 2분기 매출액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억4000만원으로 22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7억5000만원으로 407% 늘었다. 매출액에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원재료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PC·PMMA 제품가격은 Kg 당 3800원~85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00원~9000원와 유사하다. 반면 같은 기간 원재료가격은 3000원~3750원에서 2600원~3300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기초 소재는 원유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올랐던 국제 유가는 올 2분기 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이에 따라 원재료 비용 역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차손이 지난해 6월 말보다 10억원 가량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의 원인이다. 이에 따라 8억원 가량의 기타영업손익이 영업이익에 더해졌다.

한편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