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터플렉스 최고가...외인-기관 순매수…왜?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매수하고 있는 인터플렉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4일 오전 장중 7만2400원으로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 만에 기록 경신이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주가는 1.7%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각각 17만7797주(지분 1.3%)와 7만8291주(지분 0.6%)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주가는 약 30% 상승했다.

이러한 동반 매수세는 ▲ 양호한 2분기 실적, ▲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 지속, ▲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터플렉스의 2분기 매출액은 12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7억원과 114억원으로 777%와 723% 늘었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의 올해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이 73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많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02억원과 598억원으로 각각 74%와 92% 많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 21일 인터플렉스는 터치패널스크린(TSP) 기술 개발을 이미 완료했고 내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인터플렉스의 기술이 ITO 필름 한장에 회로를 형성하는 방식을 써서 스마트기기 슬림화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터치 패널 관련 매출이 5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러한 실적 성장 기대감은 밸류에이션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배로 2004년 하반기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상장 후 최고 PBR은 2003년 말 기록한 5.4배, 최저 PBR은 2008년 10월 기록한 0.2배다. 최근 5년 평균 PBR은 1.3배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로 최근 3년 평균인 11배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