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선광, 물류 항만업체...PER 5.4배

강우람연구원 12.08/24 08:43 조회 2389 누적점수: 0

24일 개장을 앞두고 물류하역업체 선광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는 7.1% 상승한 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광이 7% 이상 상승한 날은 지난 3월 22일 이후 약 5달 만이다.

▷ 인천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항만 하역 회사

선광은 인천항에 존재하는 15개의 하역업체 중 하나로 항만하역사업이 주력인 업체다. 하역사업의 매출비중은 84%다. 그외 사업부인 해사채취사업, 기타 물류사업에선 이익이 거의 나지 않아 하역사업의 성패에 따라 선광의 영업이익이 결정된다.

항만하역사업은 항만을 통해 수출·입 되는 모든 화물에 대한 서비스 산업이다. 주로 항만 내에서 수출입 화물의 선박에 싣거나 내려 보관·장치·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국내 경기 변동에 따른 수출입 물량의 변화에 따라 수요가 결정된다.

▷ 하역사업 매출 늘면서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

선광의 2분기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6% 줄었다. 하지만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89억3000만원, 순이익도 44% 증가한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선광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73.9%를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76.4%에 비해 2.5%P 개선됐다.

이익기여도가 낮았던 해사와 물류업의 매출액이 줄고 하역사업부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광의 해사·물류사업부는 2분기 들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4% 줄었다. 반면 하역사업부의 매출액은 264억원을 기록하며 7% 증가했다.

선광은 지난 6월 13일 전북 군산항의 양곡물동량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양곡 저장 시설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은 482억원이며 이는 선광의 자기자본대비 1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장시설 완공 예정일은 내년 12월 30일이다.

▷ 화인파트너스 실적, 향후 실적에 중요한 역할 차지할 것

선광은 종합금융업체 화인파트너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화인파트너스는 종합금융업체로 1984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원래 이름은 국민리스였으나, 2003년 화인캐피탈로 명명한 뒤 2006년 화인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화인파트너스는 기업투자, 부동산개발 및 주택건설, 농축산물 수입과 유통 방면에서 활약하는 종합 금융업체로 선광은 이 회사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선광은 화인파트너스의 지분 20%를 초과하면서 지분법을 적용받게 됐다. 과거에는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돼 이 회사로부터 지급되는 배당금만이 선광의 이익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부터는 화인파트너스의 실적이 지분법 평가손익으로 선광 실적에 반영되게 된다.

지난해 기준 화인파트너스의 자본총계는 7150억원이다. 자산은 크게 투자자산과 부동산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작은 비중이지만 수입육 유통 사업도 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화인파트너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비 82% 줄어든 109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

▷ 재무상태 '개선중'...PER 5.4배

선광의 차입금 비중은 설비투자가 한창이던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14.5%에서 36%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설비투자가 종료된 후 2009년부터 차입금을 갚아나가기 시작, 최고 36%였던 차입금 비중이 올해 2분기 기준 12%까지 낮아졌다.

선광의 재무구조 개선은 현금흐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광의 현금흐름은 2006년까지 대체로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를 기록했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에 재무활동으로 빌려온 차입금을 더해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2009년부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로 돌아섰다. 점차 차입금을 줄이고 있음을 뜻한다. 차입금이 줄면 이자비용도 감소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2009년 이후 선광은 우량기업의 현금흐름인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를 유지하고 있다.

선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5.5배, PBR은 0.5배, ROE는 14.1%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