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오, 급등세 이어갈까?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된 디오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디오는 13.7%(1340원) 급등한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오는 최근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디오의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전일 종가는 1만1100원으로 6개월 전보다 27%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하락률을 뺀 값은 79%다. 이 값이 높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디오는 지난 2005년부터 임플란트 사업에 진출한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설립 당시 자동포장기계를 만들었으나, 현재 100% 의료기기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영업소와 10개의 직영팀으로 국내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선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60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임플란트·치약이 66%, 의료기기가 33%다. 작년 기준 수출 비중은 26%다.

임플란트의 원재료는 티타늄, 스테인리스로 수입 의존도가 크다. 다만 제조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해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임플란트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일정기간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사업을 하기 위해선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허가와 품질적합심사(KGMP)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외진출 역시 각국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다.

디오의 최대주주는 독일 덴츠플라이로 지분 16.22%를 보유하고 있다. 덴츠플라이는 임플란트를 제외한 세계 1위 치과용 의료기자재 전문업체로 1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디오는 덴츠를라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일본, 호주, 인도, 멕시코 등으로 수출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억4000만원으로 18% 늘었으며, 순이익은 19억4000만원으로 140%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투자부동산처분손실 5억원과 무형자산처분손실 2억2500만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바 있다.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법인세비용 1억9000만원을 환급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월 디오는 올해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27% 늘어난 640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208억원이 목표다. 개장 전 2분기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