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루미마이크로, 올해 흑자전환 가능할까

23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사흘간 상승세를 이어온 루미마이크로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2.1% 오른 1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간 상승률은 4%다.

루미마이크로는 LED 패키징 전문 업체다. LED칩을 조립해 LED 패키지를 만들거나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99%를 LED관련 사업에서 올렸으며, 매출 비중은 모듈 51%, 패키지 47%다. 이 회사에서 제작된 LED제품은 주로 조명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TV 및 모니터에 사용된다.

이 회사는 LED칩을 생산하는 업체 더리즈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조명기구를 생산하는 금호전기가 최대주주다. 또한 자동차용 조명을 생산하는 금호HT도 자회사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제품의 생산 및 판매과정이 수직계열화 돼 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 2002년 설립돼 2005년 상장됐다. 회사는 최근 LED업황의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2006년 연간 순손실로 전환되며 적자를 보인 이래 지난 2011년까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도 바뀌었다. 기존 알에프텍이던 최대주주는 지난 2009년 금호전기로 변경됐다. 당시 금호전기는 LED사업 확대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금호전기는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한지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루미마이크로가 2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1, 2분기에 이어 3,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다면 지난 2006년 적자를 기록한 이래 햇수로는 7년만의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계열사 금호전기로 납품되는 LED 제품의 수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한다.

지난 10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루미마이크로의 2분기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1078% 증가했고 순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비용 부담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이었다. 순이익은 8억원 적자였다. 1분기 매출을 더한 상반기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473억원과 맞먹는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 최근 5년 평균 2.2배 대비 낮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최근 적자를 기록해 산출되지 않았다. 향후 LED조명시장 확대와 루미마이크로의 실적개선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6월 SK증권은 루미마이크로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