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텍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80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4억5500만원과 13억4700만원으로 각각 48%와 38% 줄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로 최근 5년 평균인 8.9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5년 평균인 0.8배보다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로 9.2%보다 높다.

피에스텍은 전력계측기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전력계측사업은 발전소에서 소비자까지 공급되는 전력을 측정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피에스텍은 생산 전력계측기의 70%를 한국전력에 납품하고, 나머지 30%를 건설사에 공급한다.

최근 피에스텍은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정책 수혜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정부가 스마트그리드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전력을 통해 기존 기계식 계측기를 전자식 계측기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스텍은 2010년 기준 한전 총 발주 물량의 약 30%를 점유했다. 관련 업계는 전자식 계측기 교체 수요가 2016년까지 약 16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피에스텍은 일본 덴소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덴소풍성전자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덴소풍성전자는 자동차용 계기판, 중앙디스플레이 장치, 스마트 키 등을 제조·판매한다. 현대기아차 그룹 국내 물량의 45%, 중국 현대차 법인 물량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덴소풍성전자는 현대기아차의 세계 점유율 상승과 중국 내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기아차 K9에 HUD(Head Up Display: 차량의 앞 유리창에 운전정보가 표시되는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덴소풍성전자는 지난해 1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