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 2Q 연결순익 감소 공시...원인은?

산업 계측기 업체 우진의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2억원과 27억6800만원으로 2%와 4% 늘었지만,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9억5600만원으로 44% 줄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 19억7200만원의 관계기업투자주식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연결 재무제표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순이익 감소폭은 10%다.

순이익 감소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높아졌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로 1분기 9.7배보다 높다.  

우진은 1980년에 설립된 산업용 계측기 제조업체다. 지난 2010년 7월에 상장했다.

사업 초기 우진은 철강용 계측기를 주력으로 했는데, 1987년 계측전문연구소를 설립해 산업용 계측기 표준화와 국산화에 꾸준히 노력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는 원전용 계측기(매출비중 29%), 설비진단시스템(25%), 유량계 및 유량 시스템(22%), 철강용 자동화설비 (18%)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계측기는 제품이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오랜 기간과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다. 정밀도와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고객사의 신뢰 확보가 필수다. 이런 이유로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소수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전방산업은 원전이나 제철소 등 기간산업이다. 국가의 장기 계획에 영향을 받아 경기변동에 비교적 둔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