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억원과 98억5000만원으로 22%와 15% 줄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의 전망치 평균의 매출액이 1690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2억원, 118억원였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달 8일에서 9일 사이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 PC 수요 둔화로 PC관련 인쇄회로기판(PCB)의 수요 감소가 우려되지만," 이를 "고마진 모바일 PCB 매출 비중 확대, 내년부터 양산이 기대되는 'DDR4 D램'의 PCB 생산을 통한 이익률 개선"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분기 모바일 PCB 제품 매출액이 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늘고, 4분기에는 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심텍은 1987년 설립된 인쇄회로기판 생산 업체다.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2위 사업자다. 인쇄회로기판은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전기절연체 위에 구리박을 입혀 회로를 형성한 것이다. 반도체, 저항기, 콘덴서와 같은 각종 전자부품을 장착해 각 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가전제품에서 첨단 통신기기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심텍은 반도체용 PCB 제조에 강점을 가졌다. 주력 제품은 '메모리 모듈 PCB'와 '패키지 기판(Substrate) PCB'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메모리 모듈 PCB 43%, 패키지 기판 PCB 54%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한편, '1조 부자'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은 22일 현재(공시 기준) 심텍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2Q 리뷰] 1조 부자의 투자종목...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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