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제이엔케이히터, 국내 유일 가열로 업체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제이엔케이히터는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일에는 2.6%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1월 상장된 산업용 가열로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1만550원으로 마감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3600원이다. 이 같은 반등세는 이어질까.



▷ 국내에서 유일한 가열로 엔지니어링 업체

산업용 가열로는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원료를 가열해 석유화학 제품을 분리해내는 장치다. 가열로는 플랜트의 가장 중요한 품목 중 하나로 가열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플랜트가 제 가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플랜트 제작시 가열로 입찰은 구매자에 의해 사전 승인된 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대림산업(구. 대림엔지니어링)의 가열로 부문이 모체로 지난 1986년 설립됐고 지난 1998년 분리 설립되며 현재의 이름을 갖게됐다. 20년이 넘는 업력과 모든 방식의 플랜트 가열로를 제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가열로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가열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산업용 가열로 업체로 세계적으로는 2위권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최대 수주인 1682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측이 제시했던 목표인 1100억원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지난해 매출 921억원의 182%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수주를 반영해 올해 큰폭의 실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석유화학 업황 둔화...최근 실적 '부진'

실제 상황은 달랐다. 지난해 수주한 665억원 규모의 이란 공사가 지연됐고 이에 따라 최근 실적도 악화됐다. 2분기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31% 줄었고 순이익은 22억원으로 26% 감소했다.

급기야 신규 수주까지 줄며,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하향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제이엔케이히터의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기존 2만1000원이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19%가량 낮췄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대우증권은 제이엔케이히터가 기존 수주한 사우디, 삼성토탈 등 1000억원 가까운 공사 매출이 하반기에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6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의 35% 수준에 불과하지만 8월 이후 수주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올해 매출액은 115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는(PER) 전일 종가 기준 8.3배다. 21일 종가 기준 PER 10.5배 보다 낮다.

▷ 신 성장 동력, 준비완료

제이엔케이히터는 가열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신규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천연가스를 원료로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분리해 내는 개질기(Reformer)를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공랭식 증기응축기 사업을 추진해 충남 당진에 제조설비를 갖췄다.

공랭식 증기응축기는 화력, 원자력 등 스팀터빈을 이용하는 발전소에서 물을 공급하는 장치다. 대기중의 공기를 이용해 증기를 응축수로 전환시키는 발전용 냉각설비로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수요가 높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자원 고갈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이 설비의 설치를 의무화 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신 성장 동력이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가열로 매출을 메꿔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지난 5월 리딩투자증권은 제이엔케이히터의 신규 사업인 공랭식 증기응축기 부문에서 올해 700억원 가량의 수주를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의 또한 충남 공장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할 경우 2000억원 규모의 매출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가열기 및  증기응축기의 수주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