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더존비즈온, 상승세 이어갈까

22일 개장을 앞두고 더존비즈온이 3일(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의 주가는 7.4%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더존비즈온은 더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리즈로 유명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2009년 더존비즈온,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다스 3사 합병으로 설립됐다. 더존 ERP는 세무사의 도움 없이 사업자가 세금 및 각종 회계처리 비용 등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이 회사는 2010년 기준 11만개 업체와 전국 1만여개의 세무회계사무소에 ERP Lite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기업 및 중견기업 1만여 곳에는 확장판인 Standard/Extended ERP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중소기업 시장에서 20%, 세무소 시장에서 100%,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시장에서 25%를 기록 중이다.

디존비즈온의 주력사업부는 ERP 부문으로 2분기 기준 총 매출액의 76%가 여기서 발생한다. 계열사 총판사업부문이 10%, 전자세금계산서가 중심인 전자금융사업부가 7%로 뒤를 잇고 있다.

신규 세무회계사무소 및 신설 법인 수의 증가는 더존비즈온의 추가 고객 확보로 이어진다. 국내 신설 법인 수는 2011년 기준 6만500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이는 더존비즈온의 ERP 솔루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 2011년 법인사업자를 시작으로 올해는 개인사업자까지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발행이 확대되고 있어 더존비즈온의 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2분기 실적 개선... 지방 이전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 '톡톡' 

더존비즈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3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58억3000만원, 순이익은 180% 늘어난 46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받게 된 법인세 감면 혜택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늘었음에도 법인세비용은 오히려 2억4000만원 줄면서 순이익률이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이 45.3%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47.3%에 비해 2%P 줄었고, 지난해 유·무형자산을 감가상각하면서 발생한 11억원의 기타영업비용이 올해 3억원에 그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증권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일 대우증권 서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더존비즈온은 회사 이전과 함께 신규 설비 투자를 시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며 "올해는 회사 이전 마무리로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일회성 비용이 줄어 실적이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올해부터 지방 이전에 따른 세금 감면 헤택이 주어져 순이익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더존비즈온의 이익률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더존비즈온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1315억원,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259억원, 순이익은 277% 늘어난 204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더존비즈온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올해 실적 기준으로는 15.7배다. 

더존비즈온은 올 들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나이스그룹과 BPO(업무처리아웃소싱) 사업 공동진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세무회계사무소 전용 소프트웨어 '스마트CTA'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