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전지, 사상 최고가...납 가격 약세 기대감?

세방전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오전 장중 5만1700원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오후 1시 48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2% 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방전지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증권가 최근 3개월 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2051억원으로 전망치보다 11% 적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0억원과 257억원으로 각각 7%와 10% 적었다.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도 주가 흐름이 양호한 것은 납 가격 약세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 기준 2분기 납 가격은 1700달러~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돼 평균 2500달러 이상을 지속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20%~3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세방전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6%로 지난해 동기보다 4.5%P 상승했다.

지난 20일 납 가격은 톤당 1871달러로 여전히 2300달러대를 유지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납 국제 시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방전지는 '로케트 밧데리'로 친숙한 납축전지 업체다. 1952년 창업한 이래 축전지 한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1위 (점유율 40%), 세계 5위 (점유율 3%)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상에서 흔히 '밧데리'로 불리는 납축전지는 화학반응을 이용해 충전하는 2차 전지다. 태양전지의 전력 저장, 전자기기와 통신기기의 예비 전원, 선박과 자동차 등의 엔진 시동, 조명 작동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세방전지의 매출 비중은 차량용 80%, 산업용 19%, 기타 1%다. 세방전지는 고려아연 등에서 납을 사들여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에서 납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방전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가 1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5.9배로 5년 평균인 5.4배보다 약 9% 높게 거래되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