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한국트로닉스, LED BLU 성장 '수혜'

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한국트로닉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한국트로닉스는 1.7%(45원) 오른 2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한국트로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1000만원으로 55% 늘었으며, 순이익은 17억8000만원으로 94% 증가했다. 실적 발표일부터 주가도 상승세로 이후 4% 올랐다. 한국트로닉스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 삼성그룹 주력의 EMS 업체

한국트로닉스는 전자부품 생산전문(EMS: 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업체다. EMS는 전자제품의 설계, 연구개발, 생산, 판매과정에서 생산에 특화된 분야다. 기업의 상표 없이 수탁생산만 한다는 점에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과 비슷하지만, 부품조달 및 물류에 이르기까지 제조기능 전체를 담당하는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전자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설비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일 목적으로 태동한 분야다. EMS는 OEM의 발전형태로 볼 수 있다.

한국트로닉스의 주력 사업은 중대형 LCD TV용 부품제조, 노트북용 LED SMT다. LED SMT(표면실장기술)란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LED칩을 부착(실장)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트로닉스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PCB, LED, 직접회로(IC) 등을 직접 구입하고 제조한 후 고객사가 지정하는 곳에 납품한다. LCD TV용 부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LED SMT 제품은 국내 백라이트 유닛(BLU) 업체의 중국법인을 통해 삼성전자로 각각 공급된다. 올 2분기 매출비중은 LCD TV용 부품 27%, LED SMT 제품 59%다.

▷ LED BLU 채용 확대 수혜

과거 한국트로닉스는 LCD TV용 부품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이 부문 매출이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다. 그러나 글로벌 LCD 패널의 공급과잉 및 수요 감소로 LCD TV용 부품 판매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트로닉스의 매출액도 11%가량 줄었다.

다만, 올 들어 LED SMT 제품 수요가 늘면서 LCD TV용 부품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LED SMT 제품은 LCD 노트북 및 TV의 광원인 BLU로 쓰인다. 과거에는 냉음극관(CCFL)이 BLU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색의 선명도가 높고, 전기료가 덜 드는 LED가 BLU로 각광받고 있다. LED BLU가 CCFL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LED SMT 제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한국트로닉스의 올 2분기 LED SMT 제품 매출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비중도 33%에서 59%로 확대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트로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1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가 7.2배로 5년 평균과 유사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