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1조 부자의 투자종목...실적은?

1조 부자로 알려진 에이티넘파트너스 이민주 회장이 투자한 기업은 2분기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2일 아이투자가 2분기 실적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아이투자는 이민주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중인 회사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했다. 공시를 통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거나 언론보도를 통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은 모두 8종목(아래 표 참조)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4개 종목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단,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이엠텍은 제외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AST젯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ST젯텍은 지난 1995년 설립돼 2007년 상장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다음으로 MDS테크는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4% 증가했다.

인포뱅크는 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반면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디엔에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디엔에프는 지난 2001년 설립돼 2007년 상장된 반도체 소재업체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총 8개 기업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이민주 회장 개인 또는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올해 들어 지분공시를 한 번이라도 한 기업을 뽑아봤다. 심텍, AST젯텍, 디엔에프, 디케이락, 이엠텍의 5종목이 여기에 해당됐다. 공시 관련 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지분공시를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추가로 올해 들어 뉴스나 언론 보도를 통해 다수의 매체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기업도 포함시켰다. 지분이 5% 미만이라 공시를 통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정된 종목은 비츠로셀, 인포뱅크, MDS테크 3종목이다.

한편, 이민주 회장은 창업투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최대주주인 에이티넘 파트너스의 최대주주다. 지난 1990년 후반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던 지역 유선방송 업체들을 사들여 C&M 그룹을 설립했고 지난 2008년 C&M그룹 지분 65%를 사모펀드에 1조4600억원을 받고 판 뒤 1조 거부로 유명해졌다. 이후 증시에서 슈퍼개미라고 불리며, 투자하는 기업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