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광이 관심을 끈다.

한광은 최근 6개월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이 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순이익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간의 괴리율은 32%p다. 괴리율이 20%p가 넘을 경우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한광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7배 늘어난 20억9300만원, 순이익은 5.8배 증가한 15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2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660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억원, 64억원이다.

실적 개선 원인은 국내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레이저가공기의 내수 부문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늘었다. 수출 부문 매출액도 5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가공기의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자동차 에어백, 고속전철, 의류재단 등 새로운 응용분야의 확대 ▲소비자의 기호 차별화와 제품 고급화 ▲금형 및 재료의 두께 한계 극복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강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4.4배와 0.9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0.8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