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슈퍼개미 투자 종목, 2분기 성적은?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투자에 성공해 '슈퍼개미'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꿈꿔봤을 것이다. 일반 투자자가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을 굴리는 그들에게는 종목을 고르는 특별한 투자 비법이 있을까?

16일 아이투자는 이른바 '큰손'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기업들의 올해 2분기 경영 성과를 분석했다. 종목 선정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슈퍼개미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회장,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정성훈 씨, 한세희 씨, 최대승 씨가 지난 14일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별한 종목은 총 10개였다. 이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종목은 4개였다. 박영옥 씨가 보유한 참좋은레져, 태평양물산, 대동공업과 정성훈 씨가 보유한 로만손이 이에 해당한다. (아래표 참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참좋은레져로 지난해 동기보다 816% 늘어난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186억원, 72억원으로 각각 7%, 917% 늘었다. 참좋은레져는 2007년 2월 삼천리자전거로부터 분할·설립된 회사로 자전거 사업과 여행사업을 한다. 박영옥 씨는 지난 2008년 5월 5% 초과 보유를 공시한 후 4년여간 투자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말에서 이달 3일까지 24만8000주를 주당 평균 4912원에 순매수해 지분율을 종전의 9.2%에서 10.97%로 높였다. 전일 종가 기준 보유지분 가치는 75억9100만원이다.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은 태평양물산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3% 늘어난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91억원으로 28% 늘었고, 순이익은 7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태평양물산은 의류 OEM 업체다. 박영옥 씨는 지난 2010년 5월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한 후 2년 이상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초부터 6월 초까지 2만7970주를 주당 평균 1만9941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의 13.07%에서 14.24%로 1.17%P 높였다.

세 번째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은 로만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 늘어난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282억원과14억원으로 각각 20%와 33% 늘었다. 로만손은 손목시계와 주얼리, 핸드백을 생산·판매한다. 정성훈 씨는 올해 3월 말 지분 8.57% 지분 보유를 신규 공시한 후 4월 초에서 6월 중순까지 장내에서 35만5359주를 주당 평균 4656원에 순매수해 지분율을 10.69%로 2.12%P 높였다. 

박영옥 씨의 또 다른 보유 종목인 대동공업도 지난해 동기보다 13% 늘어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박영옥 씨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총 6개 종목 가운데 에스피지, 조광피혁, 와토스코리아의 3개 종목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밖에 이민주 회장이 지분 9.5%를 보유한 심텍, 개인투자자 한세희씨가 19.3%를 보유한 하이트론, 개인투자자 최대승 씨가 7%를 보유한 에이스하이텍도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아래 표는 슈퍼개미들이 5% 이상 보유한 종목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정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