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표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61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47억원, 448억원으로 각각 32%, 41% 줄었다. 이는 기계 업황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제품가 하락의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특수강의 2분기 판매 단가는 전년보다 4% 하락한 KG당 1284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증권가의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이 6478억원, 영업이익이 656억원, 순이익이 494억원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가는 오히려 상승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시 58분 현재 0.5% 오른 3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에 시장이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10월 4일 장중 6만98000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지만, 이후 주가 급락세가 지속돼 현재 최고가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다. 반면,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은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로 5년 평균인 9배 낮다. 5년 평균 산정시 적자를 기록한 2009년은 제외했다.
세아베스틸은 과거 기아특수강으로 세아그룹에 인수돼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국내 특수강 시장의 43%를 점유한 1위 기업이다. 특수강은 합금용 특수원소인 니켈, 크롬, 몰리브덴, 바나듐, 망간 등을 사용해 특수한 성질을 갖게 한 철강을 말한다.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직접 '빌렛'을 생산하고 이를 특수강으로 만든다. 주요 매출처는 자동차, 기계, 조선업으로 매출의 86%가 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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