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는 전자·전기산업에 사용되는 커넥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커넥터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2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자동차용 커넥터 69%, 전자제품용 커넥터 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75%가 현대차 그룹에 납품된다.

한국단자는 지난 2008년까지 해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일본의 야자키(Yazaki)와 포괄원조기술 계약상 불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계약을 갱신하며 해외진출이 가능하게 돼 첫해에 98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이듬해 177억원 지난해에는 298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매년 70%가 넘는 수치로 3년간 3배 가까운 성장세다. 수출 비중도 2009년 8%에서 지난해 17%로 늘었다. 

한국단자는 국내에서 스위스 타이코에이엠피(Tyco AMP)사와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Tyco AMP가 한국공장 생산라인의 50%를 중국으로 이전하자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더 높은 한국단자쪽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구리가격에 민감하다. 원가의 50%를 구리가 차지하기 때문에 구리가격은 한국단자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구리가격이 낮아질수록 한국단자 이익에 긍정적이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8일 한국단자 지분 1.1%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5.06%에서 6.16%로 늘었다. 매입단가는 2만1700원에서 2만2000원 사이다. 이에 앞서 신영자산운용도 지난 6월 8일 한국단자 지분 10.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도 한국단자 지분 6.06%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단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7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