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방전지, 2Q 이익률 개선..납 가격 하락 수혜

 

세방전지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5일(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0일 0.1% 상승한 4만8900원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세방전지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2분기 매출액은 205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 늘어난 319억, 순이익은 26% 늘어난 257억원을 달성했다.

 

▷ 납 가격 하락 수혜

 

매출액이 줄었으나 이익률이 좋아진 것은 원재료인 납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율 개선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런던 국제 금속거래소(LME)기준 납 가격은 톤당 2400~27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올 2분기 납 가격은 톤당 1700~2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다. 이에 힘입어 세방전지의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76.9%로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81.6%에 비해 4.7%P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세방전지는 '로켓트 밧데리'로 유명한 국내 1위 납축전지 제조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43%로 거의 절반 가까운 규모를 점유 중이다. 세방전지의 배터리는 대부분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된다. 자동차 배터리는 세방전지의 납축전지 생산량의 73%를 차지한다. 제품은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장착되기도 하며, 교체용으로도 사용된다.

납축전지의 원재료는 ‘납’이다. 세방전지는 납 구입에 원재료 매입액의 73.5%를 쓰고 있다. 비중이 큰 만큼 납 가격은 세방전지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주로 고려아연에서 납을 구입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방전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세방전지의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이는 주가수익배수(PER)가 6배로 5년 평균치인 5.5배를 넘어선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