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디스플 2%↑, 외국인 순매수 전환…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LG디스플레이가 반등세다. 10일 오후 1시 3분 현재 2.7%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초부터 꾸준히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31일 순매수로 전환해 전일까지 8거래일간 181만16818주(0.5%)를 사들였다. 외인의 귀환에 주가도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2주 만에 28% 반등한 상황이다. 외인은 지난 5월 초부터 7월 27일까지 장내에서 1108만주(지분 3%)를 내다 팔았다. 
 
이러한 변화는 2분기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91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25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손실 폭이 229억원 줄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패널가격 담합 충당금 2000억원을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은 17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만의 AUO와 CMI가 2분기에 각각 105억 NT달러와 77억 NT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일본 샤프의 LCD패널 사업부가 634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10일 IBK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2분기 3D TV, 레티나 디스플레이, 태블릿 PC와 같은 고부가가치 패널 비중이 약 45%로 높아진 것이 실적 개선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사업 전개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은 26조99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60억원, 298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계열의 TFT-LCD 패널 제조 업체다. 노트북, 모니터, TV,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한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92%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6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04위(상위 6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도 2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이 74%로 100% 미만이고, 부채비율은 149%으로 100%를 초과하며,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연환산 주당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를 산정할 수 없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