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조선내화, 국내 최대 종합내화물 회사

조선내화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지난 2월 6만9000원대에서 8월에 5만8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을 시작해 52주 최저가 대비 9% 상승한 6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조선내화의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조선내화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국내 최대 종합내화물 회사

조선내화는 1947년 설립된 전남 광양의 내화물 회사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도 견딜수 있는 물질로 주로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등을 만드는 공업로에 사용된다. 공업로용 내화물은 대규모 생산설비에 소모품으로 사용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품질 검증을 요구하므로 신규업체가 진출하기 어렵다. 형태에 따라 정형 내화물과 분말식으로 시공하는 부정형 내화물로 나눌 수 있고, 고가의 재료가 들어가는 부정형 내화물이 더 고가 제품이다.



조선내화의 주 매출처는 POSCO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주요 내화물 회사로는 조선내화, 포스코켐텍, 경동가스의 자회사인 원진월드와이드가 있다. 현대제철에는 현대 방계 계열인 후성그룹의 한국내화가 납품하고 있다. 종합내화물 시장에서 조선내화가 국내 1위며 한국내화가 2위로 추격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염기성 내화물과 2차전지 소재 쪽에 주력하고 있다.

▷ 포스코의 국내 제철소 투자 완료로 성장성은 둔화

조선내화는 포스코에 독점적으로 내화물을 납품하며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포스코의 국내 제철소 투자가 완료되면서 성장성은 둔화됐다. 반면 한국내화가 현대제철에 납품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대신 포스코에 납품하던 한국내화의 내화물 물량이 다른 회사로 돌아가 기존 포스코 내화물 납품회사들도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아직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조선내화의 1분기 매출액은 12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다만 1분기에 대손상각비 36억원이 일시 반영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9억원 대비 35% 감소한 51억원에 그쳤다. 최근 조선내화는 M&A 매물들에 참여의지를 보이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조선내화는 지난 3월 광양선박 인수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가격 문제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내부자 거래 활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조선내화 주식 매도에 나섰다. 3.4%던 외국인 지분율은 3.2%로 하락했다. 조선내화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일 연속으로 조선내화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조선내화의 외국인지분율은 3.3%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내부자 거래가 활발하다. 창업주인 고 이훈동 명예회장의 손자인 이인옥 부회장은 조선내화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본인의 명의 뿐만 아니라 이문성(8) 군을 비롯한 4세대 자녀 7명의 명의로도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그에 비해 친인척 김율, 김은, 김현수씨는 조선내화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이인옥 부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조선내화 지분의 60.4%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선내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4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코의 국내 제철소 투자 완료로 지난 5년간 매출액 성장률이 3%대로 낮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