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상선 1%↓...2Q 영업손실 1245억

영업손실 확대 소식에 현대상선이 닷새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6% 하락한 2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2분기 매출액은 2조4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245억원으로 손실 폭이 785억원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증권가의 2분기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이 2조1446억원, 영업손실이 128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지난해 1분기 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오히려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0년 *TEU당 1579달러였던 컨테이넌 운임은 올해 1분기 1168달러로 26% 하락했지만, 연료비 평균 구입단가는 MT(메트릭 톤)당 465달러에서 736달러로 58% 상승했다. 

* TEU : 20피트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로 컨테이너 적재용량을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운송과 벌크화물 운송 사업을 하는 해운사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부문 65%, 벌크부문 30%다.

1분기 주당순자산(BPS)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배로 최근 5년 평균 2.1배보다 높다. 지난 10년간 최저치는 0.1배
최대치는 3.3배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7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상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55위(상위 7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고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도 2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396%로 100%를 넘고,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연환산 기준 최근 4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현금 창출력도 2점으로 낮다. 1분기 연환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연환산 기준 최근 4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받았다. 연환산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이고, 현재 PBR이 2.7배로 5년 평균 2.1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