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니드 PBR 0.5배...반등세 이어갈까?

10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유니드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발표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유니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5억원, 43억원으로 각각 44%, 76% 줄었다. 

하지만 주가는 약 한 달째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3만95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현재 20% 반등한 상황이다. 이는 1년 넘게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니드는 지난해 4월 27일 장중 7만9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조정세가 지속돼 현재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BR)가 낮아졌다. 1분기 말 주당순자산(BPS) 기준 현재 PBR은 0.5배로 2004년 12월 상장 후 최저 수준이다. 상장 후 약 8년간 최고 PBR은 1.5배, 최근 5년 평균은 0.9배다. 다만,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로 5년 평균 16%보다 낮다.

PBR이 낮아진 가운데 최근 기관투자자가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가치주 운용사로 알려진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7월 18일 유니드 지분 약 5.1%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2008년 8월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후 약 4년 만에 지분율을 5%대를 회복했다. 

유니드는 OCI상사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화학 사업과 보드 사업을 한다. 화학사업은 각종 산업 원료로 사용하는 가성칼륨, 탄산칼륨을 생산한다. 보드 부문은 가구, 내장재, 건축자재로 쓰이는 중밀도 섬유판(MDF)을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화학 69%, MDF 26%다. 

유니드는 최근 1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은 617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433억원으로 3분기 만에 27%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시설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77위(상위 3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PER이 5배로 5년 평균 5.6배에 근접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1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연환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작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