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브리지텍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리지텍은 전날 7.8% 오른 3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브리지텍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지텍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7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42% 늘어난 103억원, 순이익은 105% 증가한 2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브리지텍은 금융권, 통신사,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콜센터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콜센터의 유지보수를 비롯해 각종 솔루션도 제공한다. 또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규모 사업장의 1개 회선에 대해 전화통화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비중은 콜센터 솔루션 부문 51%, 임대·유지보수 부문 31%, 인터넷전화 장비 부문 17%로 구성돼 있다. 

회사측은 콜센터 구축시 사용되는 장비들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음성·영상 자동응답시스템(IVVR)과 녹취시스템, 자동호분배시스템, 메신저컨택센터 등 거의 모든 컨택센터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은 외산 솔루션을 이용해 컨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브리지텍은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기업인 뉘앙스(Nuance)와 제휴를 맺고, 신규사업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자사의 자동응답시스템과 교환기 등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지텍은 이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폰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에선 우선적으로 음성인식 기반의 컨택센터 구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 카드사 등 고객사 입장에서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 고객 만족도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리지텍은 2008년 6월 상장한 이후 5%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지급된 배당금은 150원으로 시가배당율은 5%다. 2008년 시가배당율은 7.7%, 2009년엔 6.6%, 2010년엔 6.2%을 기록했다. 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08년 35%에서 2011년 56%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