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앤한단이 간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5.6% 오른 3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전앤한단이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거슨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우전앤한단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회사 우전과 셋톱박스 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한단의 제품 개발능력과 우전의 제품 생산능력을 합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비중은 휴대폰 케이스 및 금형이 86%, 셋톱박스 부문이 14%로 구성돼 있다.

휴대폰 케이스의 주원재료는 합성수지와 도색을 위한 페인트다. 고객인 휴대폰 제조회사의 요청에 따라 원재료 구매처인 석유화학회사가 결정돼 원재료 가격 협상력은 낮다. 따라서 원유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셋톱박스 사업부는 현재 남미 등 저가 셋톱박스 시장에 주력해 전량 수출하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 역시 대부분 수출물량으로 총 매출의 97%가 수출에서 발생해 환율에 민감하다.

우전앤한단의 휴대폰 부품 및 금형은 미국 RIM사와 일본의 교세라, 파나소닉, 국내 팬텍 등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RIM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해 RIM의 주력 휴대폰인 '블랙베리' 출하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우전앤한단은 매출처 다각화를 위해 일본 소니와 중국 화웨이, ZTE 등으로 신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셋톱박스는 세계적인 방송 디지털화에 따라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중국업체들의 난입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우전앤한단의 셋톱박스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354억원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엔 97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우전앤한단은 휴대폰 부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 1분기 매출액은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1억원을 거뒀다. 반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3000만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우전앤한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