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의 최대주주 SK E&S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보통주 1주당 3만7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예정 수량은 코원에너지서비스 주식 172만2358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7.76% 규모다. SK E&S는 응모주식수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며, 매수 대금은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20일간이다.
SK E&S는 지난 1999년 SK와 미국 에너지회사 엔론사의 공동출자로 출범했다. 당시 사명은 SK엔론이다. 지난 2005년 엔론이 철수하고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가 지분 참여하며, 현재의 사명을 갖게됐다. 현재 국내 7개의 도시가스 사업 자회사와 1개의 집단에너지 자회사 등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자회사들의 점유율을 합산한 국내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 업체다.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전일 종가는 3만2650원으로 기존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약 13%의 차익(세금 및 수수료 차감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는 무위험 차익거래에 해당돼 증시에서는 공개매수자가 제시하는 가격 근처까지 주가 상승이 일어난다.
▷ 국내 4위 도시가스 공급업체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대한도시가스에서 사명을 바꾼 회사다. 지난 1978년 설립돼 1995년 상장됐으며,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하고 있다. SK계열사로 이날 공시된 공개매수설명서에 따르면 SK E&S가 지분 82.24%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 및 경기 동남부(성남, 과천, 하남, 이천, 여주)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도시가스 사업은 초기에 배관을 설치해야 하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안정적인 공급의무를 갖는 공익성을 띤다. 따라서 정부는 지역별로 도시가스 업체를 선정해 해당 지역에서 독점공급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국 33개 도시가스 업체중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점유율은 7.7%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42% 늘었고, 순이익은 167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매출증가와 원가율 감소가 반영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원에너지서비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9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과 수익 성장성 점수는 각각 1점으로 낮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6배로 최근 5년 평균치 9.1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수익 성장성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2% 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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