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노와이어, 실적 개선 덕 볼까?

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노와이어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이노와이어는 전일 1% 오른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노와이어는 전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0.7%) 늘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1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8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분기 131억원 보다 9억원 늘었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14일 종가 2만9950원을 상장 이래 최고가로 기록한 뒤 지속적인 하락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7일에는 최고가 대비 37% 하락한 1만86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보였다.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이노와이어는 다시 최고가를 회복할 수 있을까.



다만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노와이어의 매출액을 150억원, 영업이익을 3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동양증권이 158억원의 매출액과 34억원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발표했다. 동양증권은 당시 보고서에서 신규 단말기 및 칩셋 출시 지연이 반영돼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무선통신망 시험, 계측장비 생산...LTE 수혜

이노와이어는 무선통신망의 시험장비와 계측장비를 생산한다. 시험장비는 무선통신망의 문제점을 찾거나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계측장비는 기지국의 관리 및 스마트폰 등 단말기 성능시험에 사용된다. 올해 1분기 시험장비와 계측장비의 매출비중은 각각 64%, 28%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사업자는 신규기술이 상용화되기 1~2년 전부터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시작한다. 이노와이어는 2009년 말 롱텀에볼루션(LTE,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용 단말기 계측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2010년 부터 공급하고 있다. 시험장비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 3개사에 모두 납품하고 있으며, 판매 자회사를 통해 해외 40여개국 220곳 이상의 고객들에게 장비를 공급중이다. 수출비중은 67%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와이어를 대표적인 LTE 수혜주로 꼽는다. 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VoLTE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이노와이어의 계측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칩과 다른 신규 칩이 사용돼 새로운 장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LTE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어(그림 참조)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한지형 연구원은 "해외법인 신설 등 대규모 투자가 완료돼 향후 비용부담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 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이 제시한 이노와이어의 올해 매출액은 67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9% 증가한 규모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6.02%로 신규 지분공시를 한 뒤 꾸준히 이노와이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지분공시에 따르면 17.31%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1년 5개월새 11.29%P 추가 취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노와이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3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