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문전자 4%↑...PER 8배

콘덴서용 증착필름를 만드는 성문전자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12시 43분 현재 4.8% 오른 19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7월 25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대비 21% 상승한 것이다.

성문전자 주가는 2월 23일 30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이 지속돼 지난달 25일 최고가 대비 47% 내린 162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 줄고, 영업이익(K-GAAP)과 순이익은 3억원, 1억원으로 각각 86%, 93% 급감했다. 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주요 원재료인 폴리에스터 필름의 1분기 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9% 오른 KG당 8912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로 최근 4년 평균인 8.9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4년 평균 8.8배보다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4년 평균 10.7%보다 낮다. 한편,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성문전자는 콘덴서용 증착필름 전문회사다. 외국에 의존해 오던 금속증착필름 제조기술을 카이스트(KAIST)와 공동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시장의 70%,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했다. 수출비중은 93%로 환율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콘덴서는 회로에서 전기를 축적하는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이다. 콘덴서용 증착필름은 베이스필름인 폴리프로필렌(PP)에 아연, 알루미늄 등 금속막을 증착해 제조한다. 폴리프로필렌 필름은 국내에서는 삼영화학이 유일하게 공급한다. 성문전자는 삼영화학으로부터 원재료인 필름을 받아 증착기로 금속막을 증착해 콘덴서용 증착필름으로 만든다.

성문전자는 콘덴서용 증착필름의 용도가 종전의 TV에서 2차전지·태양광 전지로 확대되면서 지난해까지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위기 여파로 태양광 발전의 중심지인 유럽 국가들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태양광용 증착필름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성문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