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스카이라이프, 기관·외인 동반 매수…왜?

7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기관과 외인은 꾸준히 스카이라이프 지분을 사들였다. 기관은 전날까지 123만5550주(지분 2.6%), 외인은 82만997주(지분 1.7%)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21일 장중 1만735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달 24일 53% 오른 2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동반 매수는 스카이라이프가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스카이라이프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3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62억원, 126억원으로 각각 70%, 86% 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것이었다. 금융정보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의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6% 늘어난 1147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195억원, 순이익은 122% 늘어난 151억원이었다. 

스카이라이프는 2000년 초에 설립된 위성방송 사업자다. 위성방송이란 지상에서 전송한 방송신호를 정지궤도의 위성을 이용해 지상의 수신안테나로 재전송하는 방송 형태다. 100% 디지털 방식으로 다채널, 쌍방향,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하고 특히 케이블TV가 서비스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에도 송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날씨에 민감한 것은 단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010년 KT로 편입된 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이후 거의 정체됐던 매출액은 2010년 전년 동기보다 8.4% 늘어난 4310억원, 지난해는 7.7% 늘어난 464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0년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373억원, 지난해는 12% 늘어난 4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위성방송의 약점이었던 날씨 민감도가 IPTV와의 결합상품 출시로 보완됐고, 또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KT의 유통채널을 활용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2010년 이전 몇 년간 200만명에 머물던 가입자는 지난해 연말 326만명으로 76만이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4월말 현재 337만명으로 다시 11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