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강세장 시작 누리는 법, "타이밍 보단 뚝심"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으로 거래량 감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일 평균 거래대금은 5.2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3조원보다 30% 가까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일 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4조원으로 상반기 평균보다 더욱 줄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떠난 투자자 중에는 "확실한 강세장의 조짐이 보이면 다시 주식을 사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을 텐데요.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는 이런 생각은 상승장 초기의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없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강세장의 초기 반등은 대개 이전 약세장의 마지막 하락과 비슷한 속도와 형태를 지닌다. 따라서 반등 초기에 시장에 머물러 있으면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을 상당 부분 빠르게 만회할 수 있다. 역대 강세장의 첫 해 상승률은 평균 상승률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그리고 강세장 첫 해 상승률의 절반 이상은 첫 3개월 동안 나온다. 누구도 주가의 바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더 떨어지기 전에 발을 뺀다면, 이후 반등이 주는 상당한 수익률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피셔는 단기적인 약세장의 고통을 견딘다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주식을 충분히 싸게 샀다면, 주가가 떨어졌다고 팔아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기도 하지요. 미스터 마켓의 조울증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있는 투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