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공장 증축을 결정한 액트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공장 증축 결정에도 불구, 이 회사의 주가는 0.9% 하락한 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트는 전일 대구 본사에 103억원 규모의 연성회로기판(FPCB)공장 증축 및 설비증설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의 3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설비투자 목적에 대해 올 하반기 및 내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미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액트는 지난 3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액트가 밝힌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줄어든 13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7.9% 줄어든 4800만원, 순이익은 80.3% 줄어든 4억900만원으로 공시했다.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9억3500만원, 8억4200만원을 기록, 각각 47%, 39% 감소했다.

한편, 지난 6월 액트는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회사측이 밝힌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883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94억원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올해 액트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6월 이후 아마존의 '킨들파이어2', '반스앤노블'에 액트의 제품이 탑재될 것"이라며 "신제품인 LED BLU용 FPCB는 LG전자의 노트북 모델과 애플의 태블릿 PC에도 들어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화증권도 올해 액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회사 측이 예상한 것과 같게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액트의 3분기 예상 실적도 제시했다. 한화증권이 제시한 액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272억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39억원이다. 

액트는 LG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구승평 대표이사가 지난 2004년 설립한 회사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든다. 코스닥시장에는 2010년 상장됐다. 

하지만 LG그룹에 지나치게 치우친 매출비중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매출처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액트는 최근 팬택, 삼성전기, 우리LED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82%던 LG계열 매출비중이 지난해 65%로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액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9%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6.4배, PBR은 1.5배, ROE는 8.9%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