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산업 4%↑..."실적 개선 기대"

대림산업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6% 늘어난 2조46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58억원, 388억원으로 각각 61%, 75% 줄었다.

그럼에도 대림산업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일 오후 2시 28분 현재 4.4% 오른 9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5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모두 상승세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2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의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5개월간 조정세를 지속했다. 2월 29일 장중 13만1500원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6일 장중 40% 내린 7만99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반등세가 어이져 현재 저점 대비 12% 오른 상황이다. 반등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8만1157주, 32만3553주를 순매수했다. 눈에 띄는 점은 4개월간 꾸준히 순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투자자가 지난달 초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장기간 주가 조정으로 대림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로 5년 평균 12.3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5년 평균 0.9배보다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로 5년 평균과 거의 같다.

이런 가운데 6일 HI투자증권 노기영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 전망했다. "4분기 해외 주요 공사들의 설계변경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중국 경기 부양 노력에 따른 유화 부문 시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1939년 설립한 종합건설사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함께 국내 주요 건설사로 분류된다. 주력 사업은 토목, 건축, 플랜트 건설의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로 구성된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림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0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