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4%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화학은 합성세제의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을 국내에서 독점으로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LAB는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고 NP는 100%에 육박한다. LAB와 NP의 수출 비중은 각각 생산량의 94%, 33% 수준이다.
LAB와 NP는 일반 생활필수품인 분말과 액체 세탁세제의 원료인 계면활성제의 기본원료로서 세제의 성장율과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세제의 보급율은 과거부터 안정적이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와 세탁기 보급율이 늘면서 이 제품들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수화학의 원재료는 등유와 벤젠이다. 원재료인 등유에서 NP를 추출한 후 벤젠과 조합해 LAB를 생산한다. 생산후 추출이 끝난 등유는 다시 정유사에 재판매한다. LAB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인 등유·벤젠가격과 LAB 가격 사이의 마진에 따라 이수화학의 실적이 결정된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163억원을, 순이익은 22% 줄어든 114억원을 기록했다.
▷ 3분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큰손'들은 지분 줄여
유화증권은 지난 23일 이수화학에 대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68억원(전년비 -28%, 전분기 대비 +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화증권 박건태 연구원은 "5월 이후 낮아진 가격의 원재료 투입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2분기 대비 26%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13년까지 알킬벤젠의 글로벌 신증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하반기 신증설(중국 합작법인 GOC 10만톤)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2013년 공급증가율은 2008년이후 최저 수준으로 한 층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예상돼 이수화학의 신증설 타이밍은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달 9일 이수화학 지분을 1.1%(9884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은 종전 8.99%에서 7.89%로 줄었다. 이에 앞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3일 주식 17만8734주(2.11%)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8.17%에서 6.06%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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