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3일(거래일)째 상승세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나노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1.4%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중이다.
▷ 삼성전기 VCR 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
초기 나노스의 주력제품은 VCR의 핵심부품인 비디오헤드였다. 하지만 컴퓨터로 재생 가능한 동영상이 늘고, 다운로드가 가능한 영화 등이 늘면서 비디오시장은 급격히 축소돼 2006년 철수했다. 나노스는 2005년 IR 필터를 개발하기 시작해 1년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2006년 4월, 삼성전기에 IR필터를 납품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중국시장 및 현지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옌타이 지역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중국 톈진 지역에도 진출해 IR필터를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 법인인 두 회사 모두 나노스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
▷ IR필터란?
카메라폰의 이미지센서로 활용되는 CCD, CMOS 등은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가시광영역 뿐만 아니라 근적외광까지 감지 가능하다. 하지만 근적외광은 카메라가 노이즈로 인식해 이를 차단하는 필터가 필요하다. IR필터는 이를 근적외광을 차단해 카메라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한다. IR필터는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 CCTV 등의 필수 부품으로 사용된다.
디지털카메라와 CCTV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IR필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 나노스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그룹의 자회사인 삼성전기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고객사별 매출비중은 삼성전기 59%, 파트론 7%, 캠시스 4%다.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나노스의 실적도 동반 성장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5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10년 대비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116% 늘었으며, 순이익도 131%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가 점차 고화소 카메라로 전환되면서 시장은 IR필터도 고급화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나노스는 8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에 적용 가능한 블루 필터를 개발, 올해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블루 필터는 일반 광학유리에 산화물 다층막을 붙여 적외선을 반사시키는 일반 IR 필터와 달리 광학유리 소재를 직접 제작한다. 광학유리 소재 자체에서 근적외선을 흡수하는 특수 유리를 제조, 들어오는 빛의 각도에 따른 배경 변화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든다.
▷ 향후 실적은?
증권업계에서는 블루 필터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감에 따라 나노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 신한금융투자증권 이주영 연구원은 "블루필터가 6월부터 삼성전기에 납품되기 시작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는 카메라모듈부문이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나노스의 카메라모듈이 적용되는 신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여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노스는 올해 매출 1650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22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상장되기 전 지난달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에 대해 다소 우려섞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최순호 연구원은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49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이는 회사측 가이던스 대비 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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