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거래일 기준) 실적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1억88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1% 늘어난 780억원, 순이익은 42% 감소한 29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0.3% 오른 45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동부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악재가 끝나고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용 MLB 부문 매출액은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으나 휴대폰용 고다층 PCB의 판매는 부진했다"면서도 "영업이익률 9.2%로 수익성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정기 세무조사 결과 지난 8년간 총 16억원의 법인세 추납액이 발생했다"면서 "2분기에 일시에 반영돼 법인세율이 53.5%에 달하는 등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용 고다층 PCB를 기존 고객사 외에 신규 고객사향 양산을 2분기 말 시작해 하반기에는 MLB 부문의 신규 고객사가 추가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위축 상황에서도 하반기 성장 모멘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1위의 고다층 PCB 전문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TTM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어 매출액의 전부가 MLB를 포함한 PCB 제품에서 나온다. 이수페타시스는 시스코(CISCO)의 네트워크 장비용 MLB 1차 공급처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은 인쇄회로기판을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다. 고다층 PCB는 MLB(Multi Layer Board)로도 불리며,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이다. 최근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으로 백홀과 백본망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외 큰손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공시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은 이수페타시스 지분 9.14%, 유리자산운용 6.24%,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4.38%,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5.2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