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SK텔레콤 2%↑, 2분기 순익 74%↓

2분기 실적 부진에도 SK텔레콤이 상승세다. 3일 오후 1시 38분 현재 2.8% 오른 1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SK텔레콤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영업이익은 3846억원으로 42%, 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74% 줄었다. 

관심을 끄는 점은 부진한 실적에도 SK텔레콤은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08년 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 5월 24일 3년 반 만에 50% 하락한 12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말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여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21%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3일 SK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수익성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VoLTE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 경쟁보다는 네트워크 품질 경쟁으로의 변화가 예상되고, ▲지난해와 같은 일률적 요금인하와 같은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014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유는 "▲LTE 가입자 비중이 2012년말엔 25%, 2013년말엔 50%로 높아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SK플래닛을 통한 부가서비스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SK텔레콤 지분을 확대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순매도 지속으로 지난해 연말 40.8%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1월부터 6% 넘게 상승해 전일 4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