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제지가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3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2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 송동헌 연구원은 "관계사 매출 비중이 75%을 이상 차지해 매출의 안정성이 높고, 관계사 및 종속회사(월산)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올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602억원(전분기 대비 +12%)과 영업이익 94억원(+29%)를 제시했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회복과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2012년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 2355억원(전년비 -2.6%)과 영업이익 359억원(+113%)을 전망했다.
▷ 국내 2위 골판지 제조업체...ROE 14%, PBR 0.5배
동일제지는 국내 2위의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 골심지 표면에 붙여 상표, 상품 내용 등을 인쇄하는 표면지, 박스 안쪽 부분이 되는 이면지로 나뉜다. 동일제지는 세 제품 모두를 생산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표면지 61%, 이면지와 골심지 37%다.
골판지업체들은 원재료 비중이 커 원재료 가격변동에 민감하다. 표면지는 주로 펄프를 원재료로 하고 있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에서 매입하고 있는 고지만으로 표면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을 최초로 개발했다. 고지란 한번 사용된 종이로 폐지를 의미한다.
골판지는 주로 포장 박스로 사용된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전자상거래와 농산물 직거래 등의 성장으로 수요가 늘면서 골판지 산업도 함께 커졌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4% 급증한 73억원, 순이익은 95%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상승이 동반된 덕분이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일제지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다. 이는 5년 평균치인 8%보다 개선된 수치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3.1배와 0.5배다. PER은 5년 평균치(5.4배)보다 낮고, PBR은 5년 평균치(0.4배)보다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이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